20대 국회의원 10명 중 9명 '우리나라 사회갈등 심각한 수준'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20대 국회의원 10명 중 9명이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대선에서 사회 양극화 등 갈등 해소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20대 국회의원 국민통합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87명 중 90.9%(170명)가 사회갈등 정도를 6점 이상이라고 답했다. 갈등이 없는 상태를 0점, 가장 심각한 상태를 10점으로 산정해 뽑은 점수다. 전체 평균은 7.12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 평균(6.74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회갈등 악화의 요인으로는 국회의원의 절반 이상(53.3%)이 '빈부격차'를 꼽았다. 반면 일반 국민들은 같은 조사에서 '빈부격차'(28.6%)와 함께 '정쟁 격화'(25.4%)를 거론했다.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국민의 42.7%는 정치권이 국민통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의원들의 24.9%보다 크게 높았다. 한편 국회의원의 의원 간 평가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20대 의원들은 앞선 19대 의원들에 평가점수를 3.41점(매우 긍정 1점∼매우 부정 5점)으로 매겼다. '사회갈등에 대한 정치적 조정' 역할이 미흡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국회의원 300명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103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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