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비누의 부활…화장품 시장에서 날개다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사라져가던 비누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폼클렌저 등 액상 클렌저의 간편함에 밀려 손을 씻는 제품으로 전락했던 것도 잠시, 뷰티바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변신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뷰티바는 생활용품에서 미용을 위한 기능이 더해져 화장품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습기에 약해 쉽게 물러지고 고운 거품을 내기가 어려웠던 비누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거품망과 클렌징 브러시가 보편화되면서 뷰티바의 인기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이에 맞춰 화장품 업체들은 세정력에 각종 특별한 기능을 더한 뷰티바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비오템은 '퓨어펙트 해초 모공 비누'를 내놨다. 이 제품은 비누 속 해초 추출 알갱이가 모공을 막는 각질을 가볍게 제거하고 모공 속 노폐물까지 청소해주는 효과가 있다. 샤워나 목욕 시에 사용하면 여름철 피부 고민인 등과 가슴의 트러블 부위도 관리할 수 있어 지성 피부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또 손이나 거품망에 문질러 거품을 내는 일반 뷰티바들과는 달리 얼굴에 직접 마사지하듯 문질러 사용하는 독특한 사용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산타마리아노벨라는 향기로운 디퓨저 비누 사포네 라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렌체 본사의 엄격한 방침에 따라 400년 전통 제조법을 계승해 코코넛 오일, 크레아 아드랄리아 등의 천연 원료와 농축 성분을 함유했다. 우유 성분을 기본으로 해 보습과 미백 효과도 있다. 세타필이 내놓은 젠틀 클린징 바는 저자극 클렌저로 유명한 세타필의 바 타입 클렌저다. 기존의 비누들의 강력한 세정력이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될 것 같다는 편견을 깬 제품으로, 비 비누성, 비 알칼리성을 띄고 있다. 피부 천연 보호막을 과도하게 제거하지 않아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4년까지만 해도 비누는 개인 위생용품 매출 중 40%를 차지했지만 클렌저 등의 대체상품 등장으로 소비가 급감했다"면서 "화장품 시장에서 부활해 새 영역을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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