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소기업청은 경상남도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을 방문해 현장 애로를 청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 앞서 중기청이 284개 경남지역 기자재업체를 대상으로 경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업체들 중 65.1%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이들 업체들이 조선업 불황 및 구조조정 여파로 수주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수주감소(86.3%)를 들었다. 이들은 단가인하 압력 및 저가경쟁(44.0%)과 민간은행의 조선업 융자제한 및 경영자금 압박(38.7%)도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분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기청은 모니터링단 확대 및 긴급경영자금 지원 등 다양한 추가 지원 계획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했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 및 중소기업 경영애로 해결을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마련해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며 추경 통과 즉시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조선업 협력 중소기업들의 금융애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편성(정부안 기준)했고 대출금리도 기존 3.52%에서 2.47%로 인하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1000억원 규모로 지원되고 있는 특례보증을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조선업 및 조선업 협력업체 중 회생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유망업종 및 품목 개발을 위해 조선업 연구마을을 조성하고 대기업 퇴직 기술자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조선업 퇴직자 기술창업 존(Zone)도 시범 설치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선업체들이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플랜트, 발전설비, 특수기계 등 유망품목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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