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자료제공=미래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전분에서 추출되는 대체 감미료가 비만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분으로부터 얻은 대체 감미료(알룰로스)가 체중과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였습니다. 비만을 개선하는 항비만 효과를 규명한 것이죠. 알룰로스는 전분에 효소를 처리해 만듭니다. 설탕의 70% 단맛을 가지고 있고 칼로리는 거의 없습니다.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 변화와 부족한 신체활동은 비만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비만은 단순히 체형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의 다양한 성인병의 주요 원인입니다. 최근 설탕과 단순당의 섭취가 비만유도를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비만을 피하기 위해 설탕을 줄이고 단맛은 있는데 칼로리가 설탕보다 적은 대체 감미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페어피딩(Pair-feeding)을 통해 식이비만 유도 마우스에서 알룰로스의 칼로리 절감효과를 배제한 항비만 작용 유무 여부를 검정했습니다. 그 결과 알룰로스는 칼로리 절감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비만유도용 사료를 먹은 마우스의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켜 정상수준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페어피딩(Pair-feeding)이란 '짝지워 먹이기'라고 합니다. 동물실험에서 에너지섭취량 차이에서 생길 수 있는 시험군 간의 체중감소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특정 시험군이 섭취한 동일 에너지양을 그 다음날 대조군에게 섭취하게 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알룰로스는 소장세포에서 PPARα의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켜 그 하위유전자인 CD36의 발현 감소를 유도해 분변을 통한 지질 배설을 증가시켰습니다. 알룰로스는 지방조직에서 지방 합성은 감소시키는 반면 지방 산화는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알룰로스는 식이비만 유도마우스의 체중, 체지방량과 혈장 지질 농도를 정상화 시킨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죠. 알룰로스는 전분에 효소를 처리해 얻습니다. 현재 쌀과 곡물 소재 등에서 가공 중 발생하는 부산물(과당)을 재활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룰로스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최명숙 교수(경북대) 연구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몰레큘러 뉴트리션 앤드 푸드 리서치(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에 7월9일자(논문명:D-Allulose supplementation normalized the body weight and fat-pad mass in diet-induced obese mice via the regulation of lipid metabolism under isocaloric fed condition)에 실렸습니다. 최명숙 교수는 "알룰로스는 소장 내 지방 흡수를 방해하는 작용으로 지방의 배설량은 크게 증가시키고 체지방 산화작용도 도와준다"며 "체중과 체지방 감량 효능을 동시에 나타내는 차세대 기능성 대체감미료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