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46만7659건으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크게 늘고 지방에서는 크게 줄어 주택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6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최근 5년 평균(47만4000건) 대비 1.3%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61만1000건) 같은 기간보다는 23.4% 줄었다. 올 상반기 지역별 주택 매매 거래량을 보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난 6개월 동안 수도권에선 24만1893건이 매매 거래돼 최근 5년 평균 거래량 대비 18.6% 급증했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 거래는 예년보다 34.3%나 급증했다. 그러나 지방에선 22만5766건이 매매돼 5년 평균치 대비 16.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지방에선 주택 매매 거래가 크게 위축됐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전국 평균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다.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다가구주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립·다세대주택(9만7515건)과 단독·다가구주택(7만2540건)은 각각 5년 평균치 대비 7.7%, 18.6% 매매 거래량이 늘었다.지난달 전국에선 9만2611건의 주택이 매매 거래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 시장에선 강남 재건축 단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 거래량이 2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을 보면 강남권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 대치동 은마(전용 76㎡)는 지난달 10억8000만원에 거래돼 전월 대비 5000만원 올랐다. 일산 산들마을(전용 59㎡)은 500만원 오른 2억9500만원에 거래됐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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