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전남 곡성군 곡성문화센터에서 투신한 대학생과 총돌하는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양대진 주무관을 추모하는 '소금꽃 추모콘서트'가 열렸다. 사진제공=곡성군
“꼭 기억해 주세요, 희망과 위로의 ‘소금꽃 추모콘서트’”[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곡성군(군수 유근기)은 지난 5월 31일 퇴근길 불의의 사고로 숨진 故 양대진 주무관을 추모하기 위한 ‘소금꽃 추모콘서트’를 지난 7일 곡성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개최했다.곡성군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는 유가족, 군민, 향우, 기관·단체장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공식행사와 2부 추모공연으로 나눠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1부 공식행사는 박선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추모묵념에 이어 양 주무관의 군청 동료직원인 곽해익 씨가 추모 시를 낭독하고, 무대 뒤로 양 주무관의 생전 모습이 영상으로 하나하나 상영되자, 앞자리에 엄마와 함께 앉아있던 다섯 살 배기 아들은 영상 속 아빠의 모습에 소리쳤다."우리 아빠다. 아빠!"이 모습을 지켜본 만삭의 아내와 동료들의 눈에서는 꾹꾹 참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려 내렸다.
7일 오후 전남 곡성군 곡성문화센터에서 투신한 대학생과 총돌하는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양대진 주무관을 추모하는 '소금꽃 추모콘서트'에서 유근기 곡성군수가 유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곡성군
이어 유근기 군수와 이만수 의장의 추모사, 정인화 국회의원 격려메시지 전달, 유근기 군수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곡성군지부 이명화 지부장의 성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성금은 곡성군민·향우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인사와 유관기관장·동료공직자 등 총 600여 명이 온정의 손길을 보내온 것으로, 모여진 성금은 故 양 주무관 배우자에게 전달하여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됐다. 콘서트에 참석한 유근기 군수는 추모사에서 “故 양 주무관은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항상 밝은 미소로 민원인을 친절하게 응대했던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고 말하고, “특히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킨 영화 ‘곡성’과 ‘곡성세계장미축제’를 통해 지역 ‘곡성(谷城)’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등에 소금꽃이 하얗게 필 정도로 열심히 일한 직원”이었다고 회고하며, “이제는 유가족 분들이 더 이상 슬픔과 아픔에 머무르지 말고 내일의 희망을 전해드리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콘서트”라고 강조했다.또한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과 비록 여기에는 오시진 못했지만 평소 고인을 잘 아는 모든 분들이 고인이 실천했던 남을 먼저 배려하는 합리적인 사고와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앞으로 우리 곡성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맡은바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실 것을 간절히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7일 오후 전남 곡성군 곡성문화센터에서 투신한 대학생과 총돌하는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양대진 주무관을 추모하는 '소금꽃 추모콘서트'에서 유근기 곡성군수가 추모사를 하고있다. 사진제공=곡성군
2부 행사는 작년과 올해 곡성세계장미축제 길거리 공연 수익금 전액을 곡성군에 기증하고 지금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안상수 대표의 진행으로 가수 수와진?우연이?최영범?김지호?김민교?진시몬씨 등이 출연하여 故 양대진 주무관이 살아온 아름다운 삶을 되돌아보고 그리움을 추억하는 주옥같은 노래를 선사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故 양대진 주무관과 관련한 후속절차는 지난 6월 20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공무상 사망이 인정돼 유족보상금 지급결정 통보를 받았으며, 6월 23일에는 국가보훈처 광주지방보훈청에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서를 접수하고 지금은 국가보훈처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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