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서 이기적인 '과실 따 먹기'(Rosinenpickerei) 원칙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분데스탁) 연설에서 "가족에서 탈퇴하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특권만 누리고 의무는 지지 않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영국 정부가 탈퇴서를 제출하기 전에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협상은 없다며 전날 프랑스 대통령과 이탈리아 총리 등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재확인했다. 이어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가지려면 회원국들은 기본적 (노동, 이주 등) 자유와 다른 규율 등을 수용해야 한다고 짚고서 영국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회원국은 아니지만, 분담금을 내며 EU 규율도 따르는 노르웨이 사례를 꼽고 사람, 상품, 서비스, 자본 이동 등을 받아들이면 접근권한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EU는 영국의 탈퇴를 견디며 미래에도 국제사회에서 자기이익을 성공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을 만큼 강하다면서 "EU는 유럽에서 평화, 번영, 안정의 파수꾼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