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용선료 '올해 9288억원, 내년 7493억원'

계약 만료 장기용선 선박 반선 추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진해운이 지불해야 할 용선료 부담이 올해 9288억원에서 내년 이후 7493억원으로 약 18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진해운 등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지불해야 할 연간 용선료는 올해 9288억원에서 내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7495억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계약 만료에 따른 장기용선 선박 반선이 이뤄지면서다. 한진해운은 용선 기간 만료에 따라 올 하반기 4500TEU(1 TEU=6m 컨테이너 한개)급 컨테이너선 1척을 포함해 총 5척을 조만간 반선할 예정이다. 앞서 1ㆍ2분기에는 컨테이너선 2척과 벌크선 3척의 반선이 이뤄졌다.  북미, 유럽, 대서양 등 세계 3대 기간 항로를 포함해 100개 항로 3600여곳의 목적지에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장기용선 계약에 따라 1분기 말 기준 컨테이너선 58척과 벌크선 29척을 운항하고 있다. 이 배들은 호황기에 현 시세의 3~4배 고가로 장기용선한 배들로 이들 배에 대한 용선료가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하고 있다. 1분기 기준 한진해운이 지급한 용선료는 5953억원이다. 매출원가 1조6327억원에서 36.46%를 차지한다. 운임을 받아도 용선료를 비롯해 운항비(7064억원)와 직원 급여(242억원) 등 판관비를 더하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구조다. 
이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용선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고가에 장기용선한 배를 조기 반선하거나 노후 선박을 매각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해상 물동량 감소와 누적된 선박공급 과잉으로 인해 상황은 여의치 않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선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어떤 용선주들이 배를 흔쾌히 반선해주겠다고 나섰겠느냐"며 "용선료 인하가 단기적은 과제라면 반선은 한진해운에 장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앞서 지난달 10일 용선료 협상팀을 파견해 향후 3년6개월간 나올 용선료의 30%를 인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총 9개국 22개 선주사와 벌이는 협상이 성공하면 한진해운은 향후 3년6개월간 지불예정인 용선료 총 2조7129억원 중 30%인 814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앞서 용선료 협상을 진행한 현대상선처럼 인하분의 절반을 주식으로 돌려주고, 나머지 절반은 경영정상화 이후 분할 상환하는 보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용선료 인하보다 용선료 구조 재조정에 가까운 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기간인 오는 8월4일(1개월 연장 가능)까지 용선료 협상, 채무재조정, 해운동맹체 유지 등 채권단 지원 조건을 모두 이행해야 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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