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으며, 이 규모가 올해 900억달러(약 105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5주 동안 증시에서 75억달러를 빼내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2011년 이후 5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일본과 유로존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미국의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해진 결과다. 특히 기업들이 잇달아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됐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만 4000건을 기록,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고용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채택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 역시 투자자들을 혼란시키는 요소들 중 하나다. 캐머런 브란트 EPFR 소장은 "최근 증시 자금유출은 일본과 유로존의 (금융) 정책이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구조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지난주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에서도 단 20%의 투자자만이 미국 증시에 대해서 낙관적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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