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진해운 채권단은 25일 제출받은 자율협약 신청서를 접수하되 추가로 보완된 자료를 받은 뒤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2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4시께 한진해운으로부터 자율협약 신청서를 받았으나, 일부 사항에 대해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한진해운은 이번 주 중으로 보완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산업은행이 보완을 요구한 내용은 운영자금 조달방안, 용선료 재협상 방안 등 자구안과 관련된 내용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총 부채는 5조6000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금융권 부채는 7000억원대 불과하다. 나머지 대부분은 선박금융 3조2000억원, 공모·사모 사채 1조5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사채권자와 국내외 선주들과의 채무 재조정 노력이 선행돼야 자율협약 신청이 받아들여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진해운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판매한 회사채(공모·사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오는 6월말과 9월말로 만기 예정된 공모 회사채는 각각 1900억원, 310억원이다. 이날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신청서와 함께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 향후 자구안 등을 함께 제출했다. 자구안 내용에는 런던 사옥을 영구 현지의 부동산 투자회사에 처분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은행은 보완된 자구안을 추가로 제출받은 이후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올려 심의할 계획이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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