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손선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올해 경제 성장률(GDP)을 기존 전망치 3.0%에서 2.8%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이 총재 주재로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째 동결했다.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올해 경제 성장률은 2.8%, 소비자물가 상승률 1.2%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4%로 조정해 두 수치 모두 추가 조정한 것이다이 총재는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다시 전망한 결과"라며 "국내 1분기 실적이 1월 예상한 것에 미치지 못했고, 유가하락 등 여러가지 이유로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 신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성장률을 낮춘 것은 국제금융시장과 국내 실물경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이 총재는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와 중국 성장세 및 유가 등 향방이 세계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실물경제는 지난 1, 2월 부진했던 설비투자 반등한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국내경제는 1사분기 벗어나 완만한 개선 흐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이 총재는 "2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에는 (1월과)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미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2.8%에서 2.5%로 낮췄고,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7%로 0.5%포인트 낮추고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올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반면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3.1%로 예상하고 있어 3%대 성장률을 유지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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