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아 설레이는 男心'…백화점 큰손으로 그루밍族 급부상

신세계, 13일부터 멘즈위크 진행3, 4월 의류 남성 매출 비중 꾸준히 늘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봄철 주력 고객으로 남성들을 선택했다. 최근 급격히 매출 비중이 늘고 있는 남성들을 위한 별도의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한다. 신세계는 오는 13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패션의 계절 봄을 맞아 쇼핑에 나서는 남성들을 위한 '멘즈 위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봄 의류가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4월에 여성이 아닌 남성을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선보이는 이유는 해마다 남성들의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봄 의류 성수기인 3월과 4월 매출만 분석하면, 그 비중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 이 기간 남성 매출 비중은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는 32%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봄에 옷을 구입하는 10명 중 3명은 남성인 셈이다. 남성들이 할인행사에 의존해 꼭 필요한 의류만 구매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신상품이 나오는 시기에 옷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멘즈위크를 진행, 다양한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구매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하고 봄 인기 의류 상품들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강남점과 영등포점에서는 남성들을 위한 대형행사도 펼쳐진다. 강남점에서는 클래식 수트부터 캐주얼 셔츠까지 남성 패션 의류의 모든 것을 선보이는 '남성 그룹전'을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5층 이벤트홀에서 진행한다. 영등포점 A관 6층 이벤트홀에서는 13~17일 마에스트로, 헤지스, 일꼬르소, 닥스신사, 질바이질스튜어트 등이 참여하는 '남성 LF 그룹전"을 마련했다. 사은품도 풍성하다. 꼬르넬리아니 300만원 이상 구매시 수영복, 솔리드옴므 60만원 이상 구매시 트레이닝 반바지, 스톤아일랜드 60만원 이상 구매시 데님백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까날리에서는 스타일링 클래스를 마련하고, 캠브리지, 킨록앤더슨, 닥스에서는 수트 맞춤 서비스도 진행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과 결혼을 미루면서까지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백화점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어 남성들을 위한 멘즈 위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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