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6년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무디스/RCA 상업용 부동산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피스 빌딩과 산업용 빌딩 가격이 1% 이상 떨어져 전체 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RCA 상업용 부동산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무디스/RCA 상업용 부동산 가격 지수는 2010년 1월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했고 기존 사상최고치보다 17% 가량 높은 상태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의 오피스 빌딩 가격은 저점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뛰었다. 하지만 이제는 추세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심리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설명했다.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금융시장 불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블랙스톤에서 부동산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존 그레이는 지난주 한 컨퍼런스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때문에 수익률은 떨어지고,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구조화해 매각하기도 어려워지고, 매매를 위한 차입도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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