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호주 수비수와 볼다툼 하는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호주에게 완패했다.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경기에서 호주에게 0-2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2무 1패(승점2) 조 4위를 기록, 올림픽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주는 3연승으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최전방에 정설빈을 냇웠다. 공격 2선에 변화를 줬다. 지소연이 정설빈의 뒤에서 셰도우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좌우 날개에 장실그와 전가을이 나왔다. 호주의 강한 공격을 막기 위해 조소현과 이소담이 더블 블란치를 만들었다.한국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전반 1분 이소담의 패스 실수를 틈 타 리사 데 벤나가 빠르게 한국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 들었고 반대편 골문을 향해 슈팅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침투하던 키아 사이몬이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2분 장슬기가 왼쪽에서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누구의 발에도 걸리지 않았다. 전반 13분에 한국은 한 골을 더 내줬다. 김혜리가 데 벤나의 드리블 돌파를 막으려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에밀리 반-에그몬드가 성공시켜 2-0이 됐다.한국은 전반 45분 전가을이 오른쪽 조금 먼 거리에서 곧바로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이 되자 이민아를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보다 활기 있는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민아는 후반 4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높이 떴다. 후반 22분에는 중앙 수비수 황보람이 상대 공격수에 뒷발을 걷어 차여 쓰러졌지만 다행히 다시 일어나 뛰었다. 점차 공격에 속도가 붙은 한국은 짧은 패스워크로 호주 수비라인의 빈 공간을 엿봤다. 하지만 호주의 거친 수비와 압박에 밀려 좋은 골찬스는 잡지 못했다. 한국은 유영아도 투입해서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5분 이금민이 골문 왼쪽 가까이에서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계속해서 분주히 움직였지만 만회골 없이 경기를 0-2 패배로 끝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