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투자부문 인적분할해 삼성물산과 합병 가능'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최대주주에 올라 금융지주회사 체제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삼성생명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30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8일 삼성전자로부터 삼성카드 지분 37.45%를 1조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2%는 향후 해소해야 하는데 그룹 외부로 매각하는 것은 경영권 악화 측면에서 가능성이 낮다"며 "유력한 지배구조 변화 방법은 삼성생명 투자부문(삼성전자 지분 7.2% 등)과 금융사업부문(금융계열사 지분 포함)으로 인적분할하고 삼성생명 투자부문을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 삼성물산의 수혜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다.강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수혜주로 지속적으로 주목받아왔다"며 "하지만 주가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 모멘텀의 부재로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강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삼성생명의 투자부문과 삼성물산 합병이 현살화되면 이는 삼성물산의 수혜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4.06%에서 11.27%로 확대되면서 경영권이 강화되고 삼성전자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 자사주가 12.26%에서 16.91%로 증가하면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삼성그룹의 다음 지배구조 변화 시그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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