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러시아 부총리가 자국의 원유 생산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주요 산유국이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의 정부 고위인사가 원유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7일 에너지 산업 분야를 담당하는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가 기자들에게 국제유가가 지속적 하락세를 유지할 경우 러시아 석유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드보르코비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정부가 생산량을 늘리거나 줄일 권한은 없으며 이는 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권한"이라면서도 "저유가가 지속되고 세금이 올라가면 기업들의 투자를 위한 동기가 줄어들고 이것이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줄면 유가가 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 얼마나 오를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예상했다.한편, 러시아 에너지부는 앞서 올해 자국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5억3300만~5억3400만t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중반 이후 연말까지 3배 이상 하락했다. 이 기간 중 배럴당 115달러에서 36달러까지 떨어진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들어선 30달러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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