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지방 공급 식품은 돼지고기·콩기름·쇠고기·계란·라면
▲돼지고기가 지방 섭취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국인의 지방섭취가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하루 지방 섭취량은 영양소 기준치보다 5g 초과했습니다. 20대의 하루 지방 섭취량은 기준치보다 14g 웃돌았습니다. 지방·포화지방 섭취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식품은 돼지고기였습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27일 대전대 식품영양학과 심재은 교수팀이 진행한 '한국인의 지방 섭취지도'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의 원자료를 토대로 3세 이상 국민 7048명을 조사한 결과 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48g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지방의 영양소 기준치(하루 섭취 권장량)인 51g에 거의 육박한 수치입니다. 지방 섭취량에서 '황색불'이 켜진 셈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이 55.7g으로 여성(40.2g)보다 15.5g이나 많았습니다. 남성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이미 권장량을 4.7g 초과한 수치입니다. 연령별로 분석해 봤더니 19∼29세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이 64.8g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12∼18세(60.2g), 30∼49세(52.6g), 6∼11세(50.9g) 순이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23.7g), 50∼64세(37.7g)의 지방 섭취량은 하루 권장량에 미달했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지방 섭취가 많은 미국 등 서구와 달리 국내에선 고소득자의 지방 섭취량(하루 54.4g)이 저 소득자(46.8g)보다 많았습니다. 우리 국민의 지방 섭취에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치는 식품은 돼지고기였습니다. 20대는 지방(64.8g)의 18%인 11.8g을 돼지고기에서 얻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한국인의 5대 지방 공급 식품은 돼지고기·콩기름·쇠고기·계란·라면 순서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남성의 포화지방 섭취량은 16.7g이었습니다. 영양소 기준치(15g)를 초과한 상태입니다. 여성의 포화지방 섭취량은 12g으로 아직 적정 범위 내에 있었습니다.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딱딱하게 굳어 있는 '굳기름'으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올려 혈관 건강에 해로운 지방으로 통합니다. 반면 혈관은 물론 두뇌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지방(불포화 지방의 일종)은 하루 평균 1.6g 섭취하는 데 그쳤습니다. 심 교수팀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48g)은 미국인의 평균(79g, 2000년 기준)보다는 적다"고 전제한 뒤 "건강을 위해 지방·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 지방의 섭취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견과류와 씨앗류 등 식물이나 생선을 통해 지방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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