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유럽의 부채 위기를 예견했던 헤지펀드 매니저가 올해 위안화 가치가 50% 이상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 텍사스에서 '코리언트 어드바이저스(Corriente Advisors)'를 운영하는 마크 하트는 온라인 투자 방송 '리얼 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중국 외환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적정 수준까지 끌어내린다면 오히려 외환 보유액 감소나 자본 유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하트는 "위안화 절하는 부당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도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려 경기를 부양하곤 했는데 왜 중국만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디플레이션 우려에 내몰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달 들어 12거래일 동안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역내외 외환시장에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하트는 "중국이 균형 상태가 아닌 수준으로 위안화를 절하한다면 외환 보유액을 빠르게 소진하고 결국 추가 절하 압박에 시달려 신뢰마저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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