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관리시스템' 김천·창원·진천 공장 본격 운영…올해 국내외 29개 사업장 추가 확대사업장마다 최대 1000개 센서 설치해 5초 간격으로 에너지 데이터 집계2017년부터 연간 에너지 사용량 5%, 비용 50억 원, 탄소배출량 1만8000 tCO₂ 감소 기대
현대모비스 종합상황실에서 제조 공장의 에너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시스템(이하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국내 3개 공장에서 본격 가동하고 연말까지 전 세계 26개 공장, 2개 물류센터와 기술연구소에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 램프·에어백을 생산하는 김천 공장에, 지난 연말에는 제동과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창원·진천 공장에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했다. 현대모비스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의 글로벌 운영을 통해 2017년부터 연간 에너지 사용량 5% 이상, 에너지 비용 약 50억원, 탄소배출량 1만8000tCO₂ 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배출량 1만8000tCO₂는 소나무 12만4000여 그루를 심어야 한 해에 저감할 수 있는 양이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첨단 측정 장비와 IT 시스템을 바탕으로 각종 시설과 설비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사용량과 상태, 비용과 품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비교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사업장마다 최대 1000개의 측정 센서를 제조 설비, 냉·난방 시설과 조명 장치 등 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곳에 설치해 5초 간격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집계하면서 계측 정밀도와 분석력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의 핵심 기능은 공정 개선이다. 개별 설비 또는 라인 단위, 크게는 사업장 단위로 동일 기간 내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 분석해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유도한다. 또한, 자체적인 기상 관측 시스템을 갖추고 온·습도에 민감한 제조·시험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최적의 냉·난방 조건을 분석한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시설과 설비에 에너지가 균등한 품질로 공급되는지, 공급된 에너지가 사용 기준에 맞게 소비되는지 등 에너지 품질을 진단한다. 이를 통해 전력 불량과 순간 정전으로 인한 제조 설비 오작동과 가동 중단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사전 예방해 제품의 양산 품질을 향상시킨다. 에너지 사용량을 탄소배출량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갖췄다. 현대모비스 생산개발센터장 김기년 전무는 "그간에도 고효율화와 신규 설비를 개발하는 등 에너지 다이어트를 통한 에너지 최적화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파리 기후협약에 따른 지구 온난화 관련 각종 규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부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전력 피크 시 불필요 설비 자동 정지, 기계 설비 교차 운전, 시간대별 냉·난방과 조명 시설 등을 원격으로 자동 제어해 에너지 시스템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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