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등 한국어 교육

관악구, 결혼이민자, 외국인, 다문화가정 자녀 등 대상으로 기초반, 초·중·고급반 등 수준별 강좌 개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을 연다. 지역 내 다문화가족은 7300여 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다. 결혼이민자 1786명, 다문화가족 자녀 1808명 등으로 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이주해온 초기 결혼이민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구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과정을 마련했으며 오는 3월 건가(건강가정)·다가(다문화가족)통합센터에서 개강한다. 결혼이민자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자녀 등도 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어교육은 지난 5년간 약 1만4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한국어 실력이 향상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교육은 12월말까지 상?하반기로 나눠 참여자들의 수준에 따라 기본반, 기초반, 초·중·고급반 총 5단계로 마련됐다. 상반기는 3월부터 7월까지 주 2회 3시간씩 진행된다. 기본반은 자음과 모음, 기본적인 단어중심의 교육으로 운영되며, 기초반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대화를 중심으로 배운다.

한국어 교육 받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

또 초급반은 생활문화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휘, 문법, 문장을 배울 수 있으며, 중·고급반은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유창한 한국어실력을 위한 다양한 어휘 등으로 학습이 이루어진다. 사전 테스트 후 한국어 개인 능력에 따라 반이 배정된다. 한국어교육과정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외국인등록증,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 후 다음달 12일까지 건가(건강가정)·다가(다문화가족)통합센터로 접수하면 되고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단, 교재비는 본인 부담이다. 구는 한국어교육사업 외에도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정착과 사회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통·번역지원사업, 결혼이민자멘토링, 가족상담 및 교육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가족 간 갈등,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가지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례관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다문화가정은 특별한 집단이 아닌 한국사회 안의 한 가족이자 우리의 이웃”이라며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지역 공동체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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