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연합뉴스)6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 분석관들이 폭발 진원지를 살피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북한이 6일 낮 수소탄 폭발 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해외 전문가들은 이날 폭발이 수소탄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홍콩 봉황망의 군사평론가인 류창은 미국·구소련·중국이 원자폭탄, 수소폭탄을 개발해온 과정을 조명하며 "기술적 측면에서, (수소탄일)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45년 7월 16일 첫 원폭 실험을 한 이후 9년만에 첫 수폭 실험을 했으며, 폭발력은 TNT 1000만톤 규모였다. 구소련과 중국은 각각 1949년 8월 29일, 1964년 10월 16일 첫 원폭 실험을 했으며 수폭 실험은 5년 후, 3년 후에 진행했다. 류창은 비록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한 지 10년이 흐르긴 했지만, 냉전시기 소련과 미국보다 더욱 강력한 핵무기 개발 능력을 보유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또 폭발력도 히로시마 원폭 위력과 비슷한 정도에 그쳐,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소폭탄 실험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 역시 "우리가 수소탄 폭발 실험을 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믿어야만 할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가디언지는 전 호주 외무부 비확산담당 국장인 존 칼슨의 말을 인용, 북한의 주장 자체로는 신뢰하기 어려우며 폭발 과정에서 어떤 가스가 배출됐는지 확인해야만 수소탄인지 아닌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는 적어도 수 일이 걸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