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는 6일 이희호 여사의 문재인 대표 홀대·안철수 무소속 의원 환대 보도 관련,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전병헌 더민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방 인사들의 방문시간을 비교하며 어이없는 의미부여하는 불미스런 보도는 유감스럽고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여사님이 팔에 깁스를 하고 계셨고, 넘어져서 늑골 4개가 금갔고, 왼손가락 골절 등 큰 부상을 당했단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고 걱정돼 95세 고령 여사님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 하고자했다"면서 "새해인사 드리는 자리를 두고 스포츠 경기마냥 시간을 재서 비교하고 누군 8분이고 누군 20분이고 재단하는 건 언론의 품위를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여사님께서 마치 당을 홀대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오히려 여사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더민주 최고위원도 "이희호 여사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생 반려자이시고 대통령과 함께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전국에 유세 다니신 분"이라며 "이 당을 안에서 흔들고 밖에서 파괴하려는 세력에게 절대로 힘을 실어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추 최고위원은 또한 "민주주의·시장경제를 일구겠다고 하면서 생생한 정치호적이 아직 닳지도 않았는데 1년도 안 돼 뛰쳐나가 일생 반려자께서 소중하게 가꾼 아낀 당을 부수는 일에 손을 들어달라, 연초에 새배 문안 (인사를) 드리면서 그렇게 이용한다면 그것을 누가 믿겠나"라며 "그래서 8분이 됐건 20분이 됐건 코미디 같은 일이니까 전 최고위원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앞서 안 의원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부인 이 여사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이 여사는 안 의원에게 "신당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25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일각에선 지난 1일 문 대표와 독대 없이 8분 가량만난 것과 비교하며 안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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