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이루자'…현대重 노사, 생산현장 동반 방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새해 첫 날 생산현장을 방문해 흑자 전환과 안전한 일터 조성에 힘을 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5일 오전 해양조립1공장 등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돌아보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4일 열린 시무식에서 '노사 갈등을 털어내고 힘을 모아 새출발하자는' 신년메시지에 권 사장과 백 위원장이 뜻을 같이하면서 추진됐다. 이들은 이날 현장 안전관리 현황과 각종 시설물을 직접 확인하는 한편 회사 발전과 노사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5일(화) 오전, 함께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br />

권 사장은 "올해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조와 직원들의 적극적입 협력,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회사도 노조와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노조는 임금과 복지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을 대변해 현장의 문제점을 최고경영진에게 전달하고 함께 풀어가는 역할을 하겠다"며 화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동 행보는 안팎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아 올해 현대중공업 노사가 대립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4일 시무식에서 'Change Together!(다함께 창조적으로 변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변화와 혁신으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올해 매출 21조6396억원, 수주 195억 달러의 목표를 수립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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