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아버지와 장물 처리 아들, 나란히 검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국을 돌며 빈집을 턴 아버지와 장물을 처분한 아들이 검거됐다.절도 혐의로 수배가 내린 김모(50)씨는 지난 1월1일 오후 5시18분께 경남 밀양에서 한 아파트를 살피다 불이 켜지지 않은 집을 발견했다. 김씨는 이 아파트 1층 집 뒤쪽 베란다 방범창을 절단기로 자르고 침입해 명품 가방 1개, 금반지 등 250만원어치를 털었다.그는 검거되기 전인 지난 10일까지 대구, 부산, 울산, 대전, 강원 등 전국 아파트를 다니며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61차례에 걸쳐 귀금속, 현금 등 2억4000여만원어치를 훔쳤다. 그러나 수배 상태여서 훔친 물건을 처분할 길이 없었던 김씨는 경북 경산에 살고 있던 아들(28)을 통해 장물을 처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아들에게 생활비를 주기로 하고 훔친 귀금속을 팔도록 맡겼다. 이에 아들은 지난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대구·경북 금은방 여러 곳에서 귀금속을 팔아치웠다.경찰은 김씨와 아들이 공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아들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 20일 오후 아들이 찾아간 경산 한 여관을 급습해 아들을 불러낸 김씨를 찾아냈고 훔친 지갑, 시계, 진주 귀걸이 세트 등을 압수했다.대구 북부경찰서는 29일 김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아들은 장물 알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버지는 절도 전과가 많은 데다 같은 혐의로 수배했으나 아들은 전과가 없고 장물을 처분한 혐의만 확인했다”고 말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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