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다우 지수가 7년 연속 상승으로 2015년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상승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주 남은 4거래일 동안 최소 1.52% 올라야 한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연말인데다 내년도 올해처럼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52% 상승이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나마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지난주 뉴욕증시도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주 각각 2.47%, 2.76%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도 2.55% 올랐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 지수도 3.0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31일까지 4일간 거래가 이뤄진다. 뉴욕 채권시장은 31일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다우 1.5% 올라야 7년연속 상승=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올랐던 다우 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1.52% 하락을 기록 중이다. 7년 연속 상승에 실패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다우와 달리 2011년 주춤하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오른 S&P500 지수는 연초 이후 0.10%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4년만에 하락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4.15% 하락을 기록 중이다.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뉴욕증시가 유독 올해 방향성을 잡지 못 했다. G2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의 영향이 컸다. 미국은 9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 유동성 회수에 돌입했다. 중국은 소비 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면서 더 이상 고성장 목표를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G2의 기조 변화 속에서 강달러와 저유가가 21015년 세계 경제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내년에도 강달러와 저유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셰일업계 간의 치킨게임이 계속되고 있고 이변이 없는 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순차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뉴욕증시는 새로운 흐름에 적응을 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여지는 강달러와 저유가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는 역시 중국 경기다. 중국 경기가 불안하면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할 수 있고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유가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유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상대로 최종적으로는 세계 소비 경기에 도움을 줄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물론 저유가가 소비에 도움을 줘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면 그만큼 통화정책은 긴축에 가까워질 것이기 때문에 이는 또 다른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5.9% 무너졌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28.5% 밀렸다. WTI는 지난주 9.70% 급반등했다. 월가는 내년에도 뉴욕증시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투자전략가는 내년 3~5% 정도 뉴욕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상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번주에는 10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2월 소비자신뢰지수(이상 29일) 11월 미결주택매매(30일)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31일) 등이 공개된다.◆中증시 안정 찾을까= 지난해 3234.68로 마감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고가 5178.19, 저가 2850.71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최고 60.08% 올랐고 안 좋을 때는 전년대비 11.87% 밀렸다. 중국 증시 급변동은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원자재 가격 급락을 야기하는 원인이 됐다. 변동은 컸지만 중국 증시는 어쨋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2.87% 폭등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에도 현재까지 12.16%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중국은 새해 첫 날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러시아는 29일 3분기 GDP 확정치를 공개한다. 지난달 공개된 예비치는 전년동기대비 4.1% 감소를 기록했다. 러시아 GDP는 3개 분기 연속 줄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0일 신년 연설을 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31일 TV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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