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석탄광산 7곳 중 6곳이 오염기준 초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강원 태백 함태탄광 등 폐석탄광관 7곳 중 6곳이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폐석탄광산 주변을 중심으로 토양, 수질 등의 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7곳 중 6곳의 광산이 이 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폐석탄광산 주변지역은 산성광산배수(AMD·Acid Mine Drainage), 폐석·갱내수 등으로 인한 토양·수질 중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높다.조사 대상 폐석탄광산은 강원 태백 지역에서 함태탄광, 함태-한남탄광, 동해-삼창탄광 3곳과 강원 영월 지역에서 옥동탄광, 옥동-선진탄광, 후천탄광, 동원-덕일탄광 4곳 등 총 7곳이다.이들 탄광 중 함태-한남탄광을 제외한 6곳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는 오염과 함께 수질오염이 발견됐다. 이 중 주변 농경지가 비소(As), 아연(Zn), 구리(Cu) 등 중금속으로 오염돼 정화가 필요한 광산은 함태, 동해-삼창, 옥동, 후천, 동원-덕일 등 5곳이다.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46.0%인 33만 7660㎡다. 특히 옥동광산은 조사지점의 50% 이상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됐고, 토양오염대책기준을 넘는 농도의 비소도 발견됐다. 또한, 옥동-선진광산을 제외한 6개 광산의 갱내수에서 수질오염이 확인됐다.한편, 환경부는 전국 폐석탄광산 423곳에 대한 기초환경조사를 2010년부터 추진하여 2014년까지 조사를 완료했다. 또 조사를 끝낸 423곳의 광산 중 오염 개연성이 발견돼 정밀조사가 필요한 238곳의 광산을 선정했다.정밀조사가 필요한 광산은 전체 폐석탄광산 423곳을 140개의 하천별로 구분해 오염원, 오염상태, 오염영향 등 3개 평가인자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토양오염우려기준 70% 이상, 수질 오염초과 여부 등을 평가하여 선정했다.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아울러, 정밀조사 대상 폐석탄광산 238곳 중 2014년에 실시한 함태탄광 등 7곳을 제외한 231곳에 대해 순차적으로 하천별 우선순위에 의해 정밀조사를 추진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폐광산주변의 환경오염 방지과 주민 건강관리에 힘쓸 계획이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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