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業이 포뮬러 황제…슈마허 총알부자

미하엘 슈마허 아들 믹, 4월 F-4 우승·12월 시범대회선 12위

믹 슈마허가 지난 4월26일 독일 오셔스리븐에서 열린 F-4 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ADAC 모터스포츠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그 아버지에 그 아들. '포뮬러 1 황제' 미하엘 슈마허(46ㆍ미하엘)가 낸 길을 아들 믹 슈마허(16ㆍ믹)가 따라 달린다.믹은 포뮬러 원(F1)에서 일곱 차례 시즌 챔피언에 오른 미하엘의 외아들이다. 그는 지난 4월 25~26일(한국시간) 독일 오셔스레벤의 모토슈폴트 아레나에서 열린 '포뮬러 4(F-4)' 레이스에 판 아메르스포르트 클럽 소속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믹은 30분59초92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2위 조이 머슨(18ㆍ호주)을 0.518초 차로 제압했다. 생애 첫 우승이었지만 황제의 아들이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대회 신인상도 거머쥐었다. 그는 올 시즌을 종합 10위로 마쳤다.'포뮬러'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매년 발표하는 머신(경주용 자동차)의 규격이다. F-1은 6기통 배기량 1600㏄다. F-4는 단기통에 배기량 1600㏄ 이하. F-4 레이스에는 장차 F-1에 진출하려는 10대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믹은 포뮬러 대회의 샛별로 떠올랐다. 지난 12일에는 루이스 해밀턴(30), 니코 로스베르크(30) 등 F-1의 슈퍼스타들과 함께 메르세데스가 주최한 시범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관중 3만561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분23초687을 기록해 종합 12위(16명 참가)에 올랐다.10대 소년 믹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다. 로스베르크는 "믹이 레이싱을 즐길 수 없을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믹은 아홉 살 때(2008년)에 처음 자동차 경주에 나갔다. 이때는 '믹 베시'라는 가명을 썼다. 베시는 믹의 어머니 코리나 슈마허의 처녀 때 성(姓)이다.이름은 속여도 재능은 못 속인다. 믹은 2014년 독일 주니어 카트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아버지는 열다섯 살에 독일 주니어 카트 챔피언이 됐다. 미하엘은 지금 병상에 누워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가 머리를 다쳤고, 중태다.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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