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게임株, 다시 뛴다

국내 주요 게임사 2015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단위:억원/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겨울방학·한중FTA 호재엔씨 등 8곳 4분기 매출 7733억원 전망[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신작출시,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등으로 게임주(株)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존재하는 엔씨소프트 등 게임사 8곳에 대한 올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7733억원, 영업이익 1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2%, 20.4%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5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국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대표 상장사 엔씨소프트와 게임빌은 올 4분기 들어 주가가 나란히 14.8%씩 상승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다른 게임사들도 3분기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부진한 흐름이지만 '저점'이라는 인식이 커지며 반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게임사들에게 겨울방학은 계절적 성수기다. 이 기간 게임사들은 신작을 출시하거나 기존 게임을 대대적으로 탈바꿈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나 신년을 맞아 유저(게임 이용자)들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집계한 지난해 4분기 게임업계 매출은 2조74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2% 증가했다. 여름방학이 없는 비수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17.7% 늘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호재는 최근 한ㆍ중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연내 발효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중국 게임회사가 국산 게임을 그대로 모방해 성공한 사례가 많았음에도 국내 게임사가 저작권 침해에 관한 손해액을 제대로 입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한중 FTA는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권리자의 실 손해액이나 침해자의 이익을 손해배상액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하나금융투자가 전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과 게임 등 서비스업종이 뽑혔다"며 "게임의 경우 저작권 강화에 따라 중국 퍼블리싱이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내 게임사에 대한 중국의 투자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 자본은 최근 5년간 국내 기업에 약 3조원을 투자했는데 투자액은 주로 게임과 인터넷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집중됐다는 연구결과도 전날 중소기업청에 보고됐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9월말 기준 중국 자본은 총 32곳에 2조9606억원을 투자했는데 상장사는 25곳에 달했으며 6곳은 코스닥 게임사에 집중됐다"며 "한중 FTA로 본격적인 중국자본의 유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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