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는 6일 문재인 대표에게 자신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 거부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는 문 대표에게 더 이상 어떤 제안이나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당초 예상됐던 탈당 등의 중대 결단은 밝히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를 향해 "지금은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며 "혁신전당대회를 거부한 12월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감동과 파격이 있어야만 국민의 관심을 되돌릴 수 있다"며 "문재인 대표께서 다시 당선된다면 저는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 대표도, 저도 아닌 제3의 개혁적 후보가 당선된다면 더 큰 감동과 반전, 그리고 혁신의 에너지를 분출시킬 것"이라며 "진정 당과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 무엇인지 숙고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저의 목표는 지금도 정권교체이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의 변화"라며 "오직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시대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만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안 전 대표는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달라"면서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앞서 자신이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뒤늦게 수용한 점에 대해서도 이유를 따져물었다. 그는 "문 대표께서는 제 혁신안을 왜 비판했는지, 그리고 석 달이 지난 후 왜 갑자기 수용하게 되었는지, 국민들께 설명하시는 것이 맞다"고 요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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