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5조원을 투자하고 관련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설명회를 갖고, CJ헬로비전 인수 및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통한 기대 효과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미디어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신과 미디어 융합을 선도해 국내 산업과 경제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SK텔레콤 주요 사업 부문장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합병으로 이용자들은 어떤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인가. 또 케이블업계에는 어떤 혜택이 있는가?(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가장 기본적인 것은 질적 성장의 가속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들은 뭔가 차별되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사회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노력의 결과는 경쟁사들도 자극받는 내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질적서비스 경쟁 전환되는 모습 느낄 것이고 그 속에서 많은 선택권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공공성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 많은데. 총괄이 생각하는 케이블 방송 공공성은 무엇인가?(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가장 큰 공공성은 지역성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은 지역성에 대한 부분은 IPTV사업을 영위하면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이 솔직한 이야기지만 새롭게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성에 대해 많이 배워 나가고 있다. 지역민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이 케이블TV 업계에서 가진 책임과 역할에 대해 합병법인은 고민할 것이다.(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유료방송 시장의 경쟁구도는 플랫폼 사이즈 간의 경쟁이다. 개별 플랫폼 사업자들이 투자하고 싶어도 하지 못다는 그런 부분이 있다. 기업들 간의 경쟁을 통해서 산업의 생태가 바뀌는 것이 이 방송사업에 미치는 영향이다. 케이블TV는 2011년 이후 굉장히 침체를 보이고 있다. 합병법인이 출발하면 케이블TV 투자 늘릴 것이다. 주파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 품질이 안 좋다는 것이 케이블의 단점이다. 그러다 보니까 케이블TV의 결합상품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져있다. 저희는 케이블망의 주파수를 확장하거나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케이블TV의 초고속 인터넷 품질 높일 것이다. 결합상품 품질도 높일것이다. 늘어난 주파수와 망고도화를 통해서 케이블TV 전환속도를 높이겠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결합하는 그런 상품을 출시해 이용자 편익 높일 계획이다. 지역채널과 관련해서 이슈가 좀 많다. SK텔레콤이 케이블TV를 운영하게 되면 왜 공익성과 관련된 이슈가 제기되는가 의문이 있다. 방송 다양성은 공익성 지역성 등이 논의되는 것 같다. 저희가 800만 고객기반을 가지게 되면서 방송의 다양성을 충족해 나갈 것이다.공정성과 관련해서는 법의 취지를 잘 따르겠다. 지역 생활정보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CJ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역채널에서 저희 신규제작 비중을 높인다거나 지자체나 지역정보 제공자와 긴밀한 네트워킹을 할 것이다.▲5년간 5조를 투자해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콘텐츠 투자 부분과 네트워크 투자 부분을 나눠서 말해달라.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 케이블TV 고객들에게도 서비스가 확대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기가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90% 확대하겠다. 그래야 UHD TV 서비스를 해서 케이블TV 까지도 같은 혜택을 볼 것이다.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해서 2020년까지 90% 이상을 달성하겠다. ▲고용 승계의 방침을 밝혔지만 불안감을 갖는 직원들이 있다. 구조조정을 생각하고 있나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 구조조정은 전혀 없다. SKT의 인수활동이 여러번 있었는데 구성원들을 잘 보호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구조조정은 고려하지 않는다. 새로운 조직운영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케이블과 IPTV가 시너지를 내야하고 각자 발전해야한다. 통합되거나 지속되는 부분 있을텐데 추가적인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 ▲알뜰폰 정책은 어떻게 되나.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장) 정부에서 추진해온 알뜰폰 정책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사항 있다. CJ헬로비전 대부분 고객들은 KT망을 쓰고 있다. 전체적인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CJ헬로비전은 전체 시장에서 1.5% 정도 불과하다. SK텔레콤 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통사의 지배력을 막는 정부 차원의 안전장치도 있다. 합병 이후 알뜰폰 정책은 현재의 기조를 이행할 예정이다. KT와 맺고 있는 협정을 준수하겠다. 결합서비스에 맞는 알뜰폰 요금제는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 알뜰폰이나 에스원 알뜰폰처럼 특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알뜰폰 상품도 개발하겠다. ▲통신사는 국내에서는 내수기업이라는 한계가 있다.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자로 얼마나 성공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보는가.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기본적으로 내수와 글로벌의 국가 간 경쟁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지금 국내에서 앞으로 경쟁해 나가는 것이 과연 국내 기업간의 경쟁인지 순수한 국내 경쟁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내 시장 잘 지켜내는것도 글로벌 진출의 힘을 받게 된다고 연계시켜서 생각해볼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들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권역사업자와 전국사업자의 결합이 최초다. 권역사업자와 전국사업자의 결합과 관련해 합병까지는 어렵지 않냐는 인식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저희들이 알고 있기로는 전체적인 인식이 아니고 법적인 요건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하성호 SK텔레콤 CR부문장)인수나 합병을 분리해야 하는 그런 법적인 규제는 없다. 현재 정부도 이것을 굳이 분리해서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는 판단이 있었다. 다만 방통위에서 우려하는 것은 지역사업자와 전국사업자가 결합하면서 그동안 지역사업자가 해오던 역할을 잘 할 수 있겠냐는 우려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희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부분은 지역사업자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1000억원대의 콘텐츠 펀드 조성한다고 했는데 CJ E&M에만 투자가 집중되는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많은 오해들이 있는 것 같다. 저희들이 콘텐츠를 CJ E&M과만 만들 것이냐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다. 어차피 저희들은 콘텐츠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는 기본적이 계획이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업자가 될것은 분명히 아니다. SK는 콘텐츠 전달자 역할만 할 것이다. 저희 콘텐츠 펀드나 콘텐츠 진흥이나 이런 것은 저희 매체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아주 간접적인 수단이다. 그런것이 어떻게 보면 콘텐츠 사업자들과 공생하기 위한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해달라. 새로운 펀드는 기존 CJ E&M은 아니고 다른 PP나 방송과 연계되는 그런 내용으로 콘텐츠 펀드를 함께 운영해 나갈 것이다. 그 부분이 실질적으로 저희들이 콘텐츠 만든는 회사가 아니니 만큼 본업 만큼 할수는 없겠지만 책임감에 대한 표현 이라고 해석 하시면 될것.▲인수합병으로 탄생하는 합작 플랫폼에 여러 지상파를 비롯한 PP들이 콘텐츠를 제공할텐데 그 대가가 지금과 다른 차별성이 있는지.(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이 자리에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는 어렵겠지만 기본 생각은 이렇다. 여러 약속을 드리는 그런 과정에서 그 속에 포함된 것은 케이블과 여러가지 콘텐츠를 만드는 상생 부문은 약속 드렸다. 상호 윈윈이 되는 그런 부분을 생각해나갈 것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플랫폼 사업자가 플랫폼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차별화 필요하다. 낚시꾼이 낚시터에 오는 것은 고기잡기 위해서다.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 콘텐츠 차별성이 필요하다. 저희가 애니메이션 뽀로로 부터 시작해서 VOD 독점으로 투자해왔다. 제휴와 협력 진행하겠다. CP들이 채널 퀄리티 높이기 위한 대가 산정 기준도 필요하다. CP와 플랫폼 간의 관계 잘 알고 있다. ▲올해 초 SK텔레콤은 가입자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인수 합병 이후 SK텔레콤의 덩치가 커지기 때문에 경쟁이 제한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형희 MNO총괄) 유료방송계는 이미 체력이 소진돼서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다 공멸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경쟁의 질이 많이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 가입자 뺏기만 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의 패러다임을 도입하겠다. 가격 위주 경쟁은 소비자에게 유리하지도 않다.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게 하는 것이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경쟁 패러다임 바뀌어야한다. 이동전화 시장에서 지난 4월 이후 시장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자부한다. 약속한 것을 실천했다. 기존 가입자들을 우대해서 기존 가입자들이 밖으로 나갈 생각을 안하게 만들겠다. 유선 시장에서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경쟁질서의 변화를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 ▲SK텔레콤이 미디어 플랫폼이나 콘텐츠를 키운다고 해서 잘 될수 있을까. 호핀같은 모바일 IPTV도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새로운 게 뭐가 있나.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유료방송의 판이 변화한다. 100만~200만명에 투자를 해서 이익을 얻는 것과 800만명에 투자해서 이익을 얻는 것은 다르다. 플랫폼 사이즈를 키워서 투자를 활성화해 이 산업 전체를 키우자는 것이다. ▲합병법인이 된다면 케이블 사업부문과 IPTV사업부문의 지역센터 재편을 해야 할텐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IPTV사업 등에 대해 AS, CS 다 진행하고 있다. 헬로비전은 23개 지역에 대해 이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희도 지역본부가 82개 고객센터와 아웃소싱하고 있다. 헬로비전도 거의 비슷하다. 기본적인 체제가 같다. 그래서 정규직화와 관련된 이슈는 전혀 없다. 단지 이슈가 있다면 동일한 권역에서 고객센터가 2개 존재하는데 각각의 고객 대응과 관리를 위해서 협업관계는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다. 일부 경쟁을 시킬 가능성은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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