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이끌 고동진 사장 '무선사업부 큰 변화 없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일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기에 빠지며 조직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과는 달리 조직개편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고, 신 사장이 겸직하던 무선사업부의 새 수장으로 선임된 고동진 신임 사장 역시 조직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무선사업부의 조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장으로서 첫 출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설레고 기분이 좋다"며 "부담도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대표(신종균 사장)를 모시고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의 휴대폰 상황이 어려운데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나중에 더 이야기하겠다"라고 답했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역시 이번에 승진한 인물이다. 고 사장은 "열심히 하겠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장 역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회의에 참석했다. 정 원장의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전반부서와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거친 인물로 향후 삼성전자의 부품, 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으며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 획득과 미국 면세 기업 디패스(DFASS) 인수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한 한인규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 사장은 "지금은 일단 열심히하는 수밖에 없다"며 웃음을 보였다. 삼성 미래전략실 소속으로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정현호 인사팀장, 성열우 법무팀장 역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축하 인사를 건네는 취재진들과 인사했다.삼성SDS에서 친정인 삼성전자로 복귀한 전동수 사장은 "열심히 해야죠"라는 말로 짤막하게 답했다. 전 사장은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아 위기에 봉착한 의료기기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삼성SDS에 대해서는 "이제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사장으로) 가는 만큼, 잘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정유성 상담역이 이동해 맡게 되며, 삼성전자 홍원표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이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을 맡는다. 이날 출근한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긴장한 모습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자신의 이름을 답했다가 이내 "열심히 하겠다"고 정정했다. 통상 사장단 인사 직후 열리는 회의에서는 신임 사장들과 기존 사장단이 상견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신임 사장들은 소감과 각오를 한 마디씩 언급하기도 한다. 신임 사장단 외에 기존 업무를 유임하게 된 사장들도 인사 직후인 만큼 평소보다 밝은 모습이었다. 여유롭게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사장단 인사 후 처음으로 사장단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부분의 사장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일정이 있던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잠시 회의장에 들렀다 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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