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강남 트라이앵글형' 중국 관광객 J씨는 연휴기간을 이용해 서울을 찾았다. J씨는 가장 먼저 피부관리를 받기 위해 강남구 청담동 한 피부과를 찾았다. 압구정역 인근 성형외과에 들러 성형상담까지 받은 후 J씨는 가로수길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인근 백화점·면세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겼다. #'강북 실속형' 중국 관광객 Y씨는 서울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찍 외국인 관광객 전문쇼핑센터를 찾아 고려인삼을 구입했다. 이어 명동역 인근 맛집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명동 로드샵에서 화장품을, 동대문 쇼핑몰에서는 옷을 구매한 후 숙소로 돌아와 새벽 1시까지 온라인 쇼핑을 즐겼다. '강남 트라이앵글형'과 '강북 실속형'?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관광패턴은 이런 식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 'BC카드'와 요우커의 카드 지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이에 따르면 요우커들이 서울 강남에 도착하면 압구정ㆍ청담동 등지에서 성형시술을 받고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긴 후 가로수길에서 식사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 트라이앵글처럼 3곳의 지점으로 몰렸다는 얘기다. 이에비해 강북을 찾는 요우커들의 경우 주로 이대ㆍ홍대ㆍ동대문 로드숍에서 의류ㆍ화장품ㆍ건강식품 등을 쇼핑을 즐겼다.또 두 유형의 중국인 관광객 모두 낮 동안 오프라인 쇼핑을 마친 후 숙소에 머무르는 자정~새벽 1시 사이에는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요소ㆍ코스를 파악해 시티투어버스 노선을 최적화 하는 등 다양한 관광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관련 기업과 분석 결과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사업화 프로모션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과 BC카드, KT와 '빅데이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과 BC카드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프로모션 등을 지원하게 되며, KT는 빅데이터 분석ㆍ적용을 지원하게 된다. KT는 지난 2013년 심야전용 시내버스 노선 조정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정책 수립을 측면지원하고 있다.최영훈 시 정보기획관은 "빠르게 변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광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관광 분야에 빅데이터를 적용, 시민ㆍ관광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관광 정책을 수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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