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영향…3Q MBS 발행액 작년 대비 5배

ABS 발행총액 20.3조 전년比 159%↑…여전사 해외발행도 급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주택금융공사의 3분기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작년 대비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BS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상반기에 시행한 '안심전환대출'이 ABS 발행시장에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금공의 3분기 MBS 발행규모는 1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6000억원 대비 391.8% 증가했다. 비중은 전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의 64.2%를 차지했다.MBS발행규모가 급증한 이유는 안심전환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MBS발행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심전환대출은 은행권 단기변동금리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대출상품으로 지난 3월 시행됐다. 권오상 복합금융감독국 국장은 "2분기 중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의 우선 발행으로 인해 순연된 기존 대출상품 기초로 한 MBS 발행이 증가했다"며 "안심전환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MBS 잔여물량 역시 7월 중 추가로 발행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7월에 발행된 MBS 물량은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여신금융전문회사의 ABS 발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여전사의 카드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금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61.9% 증가했다. 권 국장은 "3분기 들어 CRS금리가 하락해 해외발행이 국내발행에 비해 자금조달 비용에서 유리해졌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ABS 발행을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원이 다변화되는 등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면서 여전사의 해외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보유자별 자산유동화증권 발행현황

자산보유자별로는 주금공을 비롯해 금융회사, 일반기업 모두 ABS 발행을 늘렸다. 3분기 금융회사는 작년 대비 29.6% 증가한 4조8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고, 일반기업은 매출채권과 부동산 PF채권 등을 기초로 지난해 보다 68.9% 증가한 2조5000억원을 발행했다.유동화자산별로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규모가 13조3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규모는 작년 대비 17.3% 증가한 1조800억원, 카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64.7%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과 개인대출을 기초로 한 ABS 발행규모는 사회간접자본투자(SOC)대출채권 관련 ABS가 크게 늘어 지난해 대비 180.6% 증가한 2조원을 기록했다. 주금공의 MBS와 여전사의 ABS 발행 증가에 따라 3분기 ABS 발행총액은 20조3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15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ABS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121조원 대비 40조원 이상 늘어난 166조원을 기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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