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사 갑질 CCTV처럼 살피겠다”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의 갑질에 대해 철저히 살핀다. 임 위원장은 20일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 사옥에서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현장점검에 참석해 “앞으로 현장점검이 금융회사에 대한 CCTV 역할을 하겠다”며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에게 이른바 ‘갑질’을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현장경보’를 발령하고 이를 집중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현장 점검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이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자 금융회사가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금융사의 갑질 관행에 대한 제보를 접했다. 이에 유사 상황 발생 시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전에는 금융이용자와는 따로 떨어진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감독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을 것”이라며 “금융소비자가 건의한 부분은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를 검사할 때 주요 감독사항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질의에 대한 즉각적인 답도 이어졌다. 임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요구한 대로 앞으로 대출만기 연장 시 서류제출을 간소화하고 대리인 방문을 통해서도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서류간소화 은행 TF’를 통해 제도를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만기연장 시 은행이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연장 때 필요한 부분을 미리 알려줄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현장점검을 마치고 11월 중엔 금융소비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는 금융회사나 당국에 바로 의견 전달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한국소비자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애로사항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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