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 홍보 위해 '형님들' 나섰다…크로스프로모션 활발

넷마블의 '백발백중'과 '모두의 마블'의 크로스프로모션.

대형게임사, 신작 홍보 위해 자사 흥행 게임과 크로스프로모션중형사들도 게이머 모아서 함께 이벤트"초반 인지도 확보 OK, 이후 인기 지속에는 게임성이 중요"[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게임업체들이 신작 알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자사의 흥행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작 게임을 설치하는 경우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크로스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신작 모바일게임 '백발백중 for Kakao'에서 일정 임무를 완수하면 모바일게임 '모두의 마블'의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몬스터 길들이기' 등 타 모바일게임에서도 '백발백중'을 알리고 있다.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에서도 이 같은 이벤트가 열렸다. 넥슨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도미네이션즈'에서 특정 단계까지 도달한 게이머에게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9종의 넥슨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행사를 했다.업계에서는 이처럼 신작 게임을 설치하고, 일정 단계 이상 게임을 진행하면 다른 게임의 혜택을 제공하는 크로스프로모션이 홍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실제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7월 넷마블 미디어행사에서 "하루 넷마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650만명"이라며, 이를 활용한 크로스프로모션이 넷마블의 성공 전략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의 '도미네이션즈'를 하면 넥슨의 온라인게임 9종의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크로스프로모션은 이미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대형 게임사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실제로 넥슨의 도미네이션즈는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10위에 올랐고, 백발백중도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크로스프로모션을 할 만한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 게임사들은 자기들끼리 힘을 모으고 있다.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플랫폼 업체 엔진은 중소 개발사들을 위한 '크로스프로모션 은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진 플랫폼에서 이용자를 확보하고, 흥행할 만한 게임을 대상으로 크로스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이용자를 빌려주는 방식이다. 흥행한 게임은 향후 빚진 만큼의 이용자를 크로스프로모션을 통해 갚는다. 엔진은 이를 위해 300만명의 월 이용자(DAU)를 확보할 계획이다.물론 타 게임의 혜택만 얻기 위해 신작 게임을 설치하는 게이머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템만 얻고 게임을 지속하지 않는 이용자가 있기 때문에, 프로모션이 끝난 이후의 순위가 진짜 기록이라는 것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크로스프로모션은 인기 게임의 아이템을 미끼로 새로운 게임의 이용자를 늘리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도 "아이템만 받고 게임을 하지 않는 이용자도 많기 때문에 이벤트 기간 이후에도 고객을 붙잡을 수 있는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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