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증시급락에 해외여행도 줄였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와 주식시장의 가파른 하락세로 인해 중국인들이 해외여행마저 줄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여행사인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이달에는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9월 1일부터 21일까지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6월과 7월의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18%, 10%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의 여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여행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의 경제상황이 해외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비안 홍 트레블주 중국지부장은 "경제둔화와 환율 등이 해외여행 수요에 약영향을 미쳤다"며 "연말까지 경제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월 상하이종합지수가 고점에서 40% 이상 하락하면서, 중국 중산층 가정이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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