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전력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2개 공공기관에서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한 자녀 학자금이 1585억원에 달했다.17일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 KPS, 한전 KDN.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료,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12개 기관에서 5년 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무상으로 지원한 학자금은 총 1585억6000만원에 달했다.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제도는 회사 예산으로 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부하고 졸업 등 상환사유가 생기면 수혜 직원이 일정기간 동안 상환을 완료한 이후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상환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한전이 629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수원 287억7000만원, 한전 KPS 170억8000만원, 중부발전 101억원, 남부발전 90억4000만원. 한국전력기술 78억5000만원, 한국남동발전 71억4000만원 순이었다.감사원은 지난 2010년 8월 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일률적으로 무상지원하지 않도록 주의 요구했고 올 6월에도 동일한 내용을 지적했다.기재부도 2010년 공기업의 과도한 복리후생 방지를 위해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을 폐지하고 융자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 지난해 방만경영 정상화를 통해 주요 개선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그러나 이들 공공기관은 방만경영 정상화 후속조치로 기존 일괄 100% 지원에서 자녀의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 지원하는 형태로 여전히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무상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 의원은 지적했다.주승용 의원은 "관행처럼 대학생 자녀에 대한 학자금이 무상으로 지원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직원 복지와 사기진작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동의를 구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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