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금융대전]'연금도 매일 관리해야'..KDB대우증권 연금피트니스

'연금저축=세액공제용' 인식 깨..수익률 2% 높이면 미래연금 1.7배↑상반기 연금계좌수 400% 증가..독보적 성장세 돋보여[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전 지점을 자산관리 전문집단인 독보적 프라이빗뱅커(PB) 하우스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적극적인 리테일 사업부문 강화를 역설하며 독보적 PB하우스 신설 등 자산관리(WM)에 방점을 찍었다. 이의 일환으로 연금시장 확대를 강조했고, 올 상반기 '개인연금피트니스'를 시장에 내놨다. 대우증권은 개인연금피트니스 론칭 이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축구선수 차두리 씨를 내세워 TV광고를 진행했다. 금융사가 은퇴시장 공략을 강조하는 이미지 마케팅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상품 단독으로 진행하는 TV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홍성국 사장이 길거리에 나서 직접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이 덕분일까. 지난해 말까지 연금계좌수 3000여개로 증권업계 하위권 수준이었지만 6개월새 400% 순증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달성했다. 여전히 상위권 증권사와는 차이가 있지만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며 경쟁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 연금은 장기 운용..수익률 관리 중요대우증권은 연금저축에 대한 인식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어떤 상품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수익률은 잘 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심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연금저축이라고 하면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상품이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객이 연금저축의 수익률에 무관심하다보니, 금융기관도 연금저축 가입 고객에게 무심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가입 당시 가장 인기 많은 대표 추천펀드에 가입시키고, 가입 이후에는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방치 사례다.하지만 연금은 초장기로 운용되기 때문에 수익률 관리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30세부터 시작해서 54세까지 매월 33만원씩 25년간 납입한 고객이 연 3%의 수익률로 운용했을 때 연금수령액은 55세부터 84세까지 30년간 매월 세전으로 61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수익률을 연 5%로 2% 올리면 세전 수령액은 102만원으로 약 1.7배(67%) 가까이 늘어난다.노용우 KDB대우증권 연금사업추진부장은 "고객이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에만 집중해 정작 중요한 수익률 관리는 등한시했던 기존의 개인연금 관리 행태를 꼬집었다"며 "차별화된 발상을 통해 개인연금 상품 가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개인연금을 단순히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상품이 아니라 고객의 노후를 책임지는 필수적인 노후대비 자산으로 접근해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 "고객별 맞춤형 피트니스 서비스 제공"KDB대우증권에서는 '연금저축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관점으로 그 동안 방치되고 있는 연금저축 관리에 대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개인연금사업의 핵심전략은 '개인연금 피트니스'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다.우선 고객이 희망하는 '연금수령액'을 제안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처방과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익률 관리에 있어서도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추천하기보다 고객의 연령과 매월 납입가능 금액 등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시한다. 가입 이후 목표수익률의 달성이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매월, 매분기, 년간 단위로 문자메시지, 이메일, 1대1 유선상담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밀착 관리 서비스를 한다. 바쁜 일상 업무로 인해 본인의 연금저축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관리해주는 새로운 차원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이달 말 대우증권 연금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내놓을 예정이다. 앱을 통해 매일 실시간으로 내가 가입된 연금의 적립금, 수익률 등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에 비해 지난 상반기 기준 적립금 130%, 계좌수 402%씩 증가해 독보적인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계좌 수 부문에서 순증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대우증권은 올해까지 4만5000명의 고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금은 초장기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적립액보다는 고객확보가 관건이다. 확보된 고객들에게 개인연금피트니스를 통한 적극적인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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