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이븐파 '제자리걸음', 러브 3세 7년 만에 통산 21승, 안병훈 공동 18위
타이거 우즈가 윈덤챔피언십 최종일 17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하고 있다. 그린스보로(美 노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071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10위(13언더파 267타)로 오히려 순위가 떨어졌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 특히 11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제동이 걸렸다. 그것도 쇼트게임 미스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53야드 거리의 세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고, 네번째 샷은 뒤땅을 쳤다. '5온 2퍼트'다.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 나가기 위해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했던 우즈의 꿈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그래도 13~15번홀의 3연속버디에 이어 18번홀(파4) 버디로 막판 6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13년 8월 더바클레이스 이후 꼬박 2년 만에 '톱 10'에 진입했다는 의미를 더했다. 실제 이번 대회 4라운드 내내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0%에 육박해 공격력이 상당히 향상됐음을 입증했다. 우즈 역시 "샷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10월에 열리는 2015/2016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51세의 백전노장'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6언더파를 작성해 역전우승(17언더파 263타)을 일궈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5번홀과 15번홀 등 2개의 파5홀에서 모조리 이글을 잡아내 동력을 마련했고, 버디 4개(보기 2개)를 보탰다. 1992년과 2006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번째 우승컵을 수집했고, 2008년 칠드런스미러클네트워크클래식 이후 무려 7년 만에 통산 21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이 97만2000달러(11억6000만원)다. PGA투어 역대 세번째 고령 우승(51세 4개월10일)이다. 샘 스니드가 1965년 그린스보로에서 52세 10개월8일, 아준 아트왈(인도)이 1975년 그레이터밀워키오픈에서 51세 7개월10일의 나이로 우승한 적이 있다. 러브3세에게는 무엇보다 'PO 티켓'이라는 짭짤한 전리품이 매력적이다. 페덱스랭킹이 186위에서 76위로 수직상승했다. PO 1차전은 물론 100명이 진출하는 2차전까지 가능한 상황이다.선두로 출발한 제이슨 고어(미국)는 반면 1언더파에 그쳐 2위(16언더파 26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다행히 페덱스컵 랭킹을 166위에서 98위로 끌어 올려 'PO시즌'을 이어가게 됐다.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스콧 브라운(미국)이 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리며 2타를 더 줄여 공동 3위(15언더파 265타)를 차지했다. 한국은 안병훈(24)이 공동 18위(11언더파 269타), 최경주(45ㆍSK텔레콤)는 공동 63위(2언더파 278타)에 그쳤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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