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사진 왼쪽 제품이 갤럭시S6 엣지+, 오른쪽이 갤럭시노트5). <br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이모저모진화한 'S펜'과 '엣지'…"예쁘고 쓸모있다"배터리 충전 시간, 또 짧아졌네 '박수'"끝난줄 알았지?" 원형 스마트시계 '기어S2'는 IFA에서[뉴욕=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13일(현지시각) 오전 11시 미국 뉴욕 링컨센터. 1000여석 규모의 앨리스 툴리 홀에는 삼성전자의 새 대화면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를 직접 보기 위한 인파가 가득했다. 박수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대표는 "나는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줄 기술을 개발하는 걸 업으로 삼고 있지만, 진짜 열정은 (오늘과 같은) 청중 앞에서의 발표에 있다"며 농담으로 운을 뗀 뒤 짧지 않은 시간동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진화된 기능을 진지하게 설명했다. 1시간여의 발표가 끝난 후 체험존에 모인 각국 미디어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탈+강화유리'로 시작해 '엣지'로 마감한 제품 디자인이 대화면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였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오는 21일 북미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 역시 21일을 전후로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진화한 'S펜'과 '엣지'…"예쁘고 쓸모있다"= '갤럭시S6'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갤럭시노트5는 메탈과 강화유리가 어우러진 보디와 초슬림 베젤, 후면 곡면 디자인이 포인트다. 갤럭시S6 엣지+ 역시 슬림 엣지 디자인에 대화면을 적용해 디자인과 사용성을 다 잡았다. 5세대 S펜은 꺼낼 때는 가볍게 누르면 튀어나오는 방식을 적용했다. 사용자의 손에 보다 밀착되면서도 균형감 있는 그립감을 제공하도록 디자인됐다. 필기감이 더 '진짜 연필'에 가까워졌고, 에어 커맨드 기능 역시 실용적으로 강화했다.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등 필기가 필요할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로 메모할 수 있게 한 '꺼진 화면 메모' 기능, S펜을 이용해 PDF 파일 위에 직접 필기하고 바로 PDF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 '스크롤 캡처'로 HTML 문서나 긴 이미지도 한 번에 캡처하고 메모할 수도 있는 기능 등이 적용됐다.갤럭시S6 엣지+는 엣지 디스플레이에 즐겨 찾는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스 엣지' 기능을 추가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에게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간편하게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보낼 수 있었던 '피플 엣지' 기능에 손글씨, 사진, 노크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감성 기능도 추가했다. 특이한 점은 갤럭시노트5 화면 하단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 액세서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점이다. 쿼티(QWERT) 물리키로 이뤄진 키보드로 텍스트 작성이 보다 쉬워져 대화면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삼성페이, '과일가게'에서도 쓸 수 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간편한 사용성과 보다 강화된 보안성을 갖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삼성페이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지문 인증, 일회성 토큰 등으로 보호돼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하며,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을 모두 지원해 기존 카드 결제기를 보유하고 있는 많은 매장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이날 삼성페이 발표 섹션을 맡은 이인종 삼성전자 기업간거래(B2B) 개발팀장(부사장)은 결제 방식에 구애받지 않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과일가게'에서도 쓸 수 있는 삼성페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 '애플'을 겨냥한 농담에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멀티테스킹에 능하고 재미 추구하는 현대인에 딱"= 이날 소개된 두 제품은 이밖에도 여러 편의 영상을 하나의 화면에 합치는 '동영상 콜라주' 등 동영상과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주고 편집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한 번에 두가지 일 이상을 소화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동영상 놀이'가 제격이라는 판단에 동영상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친구나 자신이 지정한 지인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 기능도 추가됐다. 초대받은 지인들은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TV 등을 통해 생중계 영상을 볼 수 있다.스마트 기기간 연결을 자유롭게 해주는 '사이드싱크' 기능 역시 강화됐다. 갤럭시노트5나 갤럭시S6 엣지+를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돼 있는 자신의 PC나 태블릿에 쉽게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전화, 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알림을 PC나 태블릿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 시간, 또 짧아졌네 '박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고속 유무선 충전 기능 강화를 설명하는 도중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들이 배터리 일체형으로 디자인되면서 쉽고 빠른 충전은 제조사들에게 가장 큰 숙제다.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선택 기준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두 제품 모두 약 90분 정도면 유선 충전이 완료되고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무선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무선 충전도 120분 정도로 이전보다 더 빠르게 완료된다. 갤럭시S6 엣지 완충시간 180분보다 한 시간이 빨라졌다. ◆"끝난줄 알았지?" 원형 스마트시계 '기어S2'는 IFA에서=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 마지막에 새 스마트시계에 대한 티저(예고영상)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는 약 2분 분량으로, 영상 전반에서 스마트시계 디자인이 원형임을 암시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는 제품명이 '기어S2'임을 공개했다. 이어 등장한 'Comming Soon' 자막을 통해 이 제품 역시 곧 공개할 것임을 알렸다. 또 기어S2가 다음 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어S2가 지난 해 출시된 '기어S'의 제품명을 이어받으면서, 기어S의 가장 큰 특징인 스마트시계 자체 통화 기능 역시 계승됐을 것으로 관측됐다. 기어S는 3G 네트워크가 지원됐지만 기어S2는 롱텀에볼루션(LTE)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시계는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주요 '새 먹거리'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해 초 삼성 '기어2'와 '기어2 네오', '기어 핏'을 동시에 공개·출시하고 이어 '기어 라이브', '기어S'를 차례로 내놓으면서 스마트시계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지난 4월 첫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선보인 애플 역시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애플워치 에디션 등 다양한 종류의 애플워치를 동시에 내놓으며 스마트시계 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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