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사장 '신격호-동빈 부자간 화해는 사실 아냐'(종합)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 신선호 산사스 사장이 7월 3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 셋째동생 "신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문 열고 들어오자 나가라"고 말해…화해했다는 롯데 입장과 대치[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소연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3일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화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신 사장은 이날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만남 이후 롯데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이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바로 나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롯데그룹이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5분간 만나 인사를 나눴으며 화해를 한 것 같다고 밝힌 입장과 정반대의 내용이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몹시 격노해 있는 상태로 웃으며 인사하고 그럴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첨언했다.신 사장은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에게 찾아오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집무실로 들어왔고 총괄회장이 몹시 화가 난 얼굴로 나가라고 소리쳤다"고 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 집무실 안에 자신과 롯데측 인사 2명이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다.신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는 만남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신 전 부회장이 집무실 바로 옆방에 있었지만 신 회장은 형을 만나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의 돌연 일본행 연기가 신 총괄회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는 것에는 말끝을 흐렸다. 그는 "본인이 더 있다 가려고 그러는지 (왜 연기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이번 만남에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은 것으로 신 사장은 전했다.또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의 국적논란과 관련, "너무나 섭섭한 일"이라고 되풀이했다. 그는 "반세기에 걸쳐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노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얘기(롯데 국적논란) 하는 것은 너무나 섭섭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신 총괄회장도 이같은 반 정서적인 분위기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워낙 티비도 안보고 신문도 안보는 양반"이라고 말해 전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산업부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