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학업을 중단하거나 진학을 포기한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에 학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지원센터를 만든다. 학업 의욕이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교과서와 학습자료 등을 제공한다.시교육청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홈스쿨링을 포함해 학적을 갖지 않은 학령기 청소년 전체를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이달부터는 학교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등을 통해 학교 밖 아동과 청소년의 학습지원 수요를 파악한다. 2012년 교육부 조사 결과 전국 학교 밖 청소년은 28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서울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은 6~7만 명 정도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매해 서울에서 1만여명의 청소년이 학교를 떠나 지난해에는 1만2384명이 학업을 중단했다.이후 9월부터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를 활용해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초ㆍ중학교 교과서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수능과 모의고사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한다. 또 학교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과 청소년 상담센터 'Wee센터' 등을 통해 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내년에는 시교육청 내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센터'를 구축한다. 학습지원센터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게 된다. 상담사와 사회복지사를 배치하고 상담실과 휴게실, 학습실 등을 설치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내 평생학습관 4곳과 도서관 17곳에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코너'를 설치해 청소년들이 집 근처에서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학교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시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 파악하기 쉽지 않은 만큼 서울시와 함께 정책을 추진한다. 허순만 시교육청 평생교육국장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복지나 쉼터 마련 등은 현재 서울시에서 하고 있고, 학습지원부분을 교육청이 능동적으로 하려한다"며 "서울시와 상당한 부분에 있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해 오는 12월까지 내년도 추진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이번 정책은 지난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업 복귀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나왔다.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교육청의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언제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심리적 지지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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