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佛 IFSC 리드월드컵 2차 대회
사진출처=김자인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스타 김자인(27)이 세계 정상을 목표로 다시 암벽을 오른다. 김자인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Lead)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사흘 동안 예선과 준결승, 결승전을 해 우승자를 가린다. 리드는 김자인의 주 종목. 높이 15m 정도의 인공암벽을 제한된 시간(8분) 안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경기다. '홀드(hold·인공암벽에 설치한 손잡이 모양의 돌기)'를 손과 발로 디디며 정해진 꼭대기를 목표로 등반한다. 홀드의 위치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 심판진이 정하고, 위치도 제각각이라 '난이도' 종목으로도 불린다. 김자인은 지난 13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끝난 시즌 첫 월드컵 결승에서 5위를 했다. 예선과 준결승 모두 꼭대기까지 올라 1위로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 과제에서 고전했다. 시즌 두 번째 월드컵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월드컵에서 네 차례 우승(1,2,3,7차 대회)하고 준우승을 두 번(4,8차 대회)을 해 이 부문 월드컵 랭킹과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3년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김자인[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십자인대를 다쳐 불편했던 오른쪽 무릎도 치료와 재활을 통해 제 기능을 회복했다. 지난해 11월 시즌이 끝나고 오스트리아에서 무릎 수술을 한 그는 국내로 와 수영과 자전거 훈련을 했다. 이미 리드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하고, 월드컵까지 정상을 정복한 그는 2013년 4월 이후 한동안 국제대회를 하지 않았던 볼더링(Bouldering) 종목도 병행할 계획이다. 볼더링은 바닥에 안전 매트를 깔고 로프 없이 높이 5m 정도의 암벽(4∼5개)을 정해진 시간(5분) 안에 누가 더 많이 완등하는 지 겨루는 경기다. 암벽을 오르다 바닥에 떨어질 경우 충격이 다리와 무릎에 그대로 전달돼 그동안은 출전을 꺼린 종목. 김자인은 "올해까지는 리드에 집중하겠지만 볼더링 훈련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대회 출전과 입상 성적에 더해 김자인은 스포츠 클라이밍계에서 바쁜 행보를 계속한다. 그는 지난해 9월 IFSC 선수위원회 투표를 거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선수위원에 뽑혔다. 임기는 2년. 월드컵 대회가 끝날 때마다 이사회를 통해 문제점은 없었는지 의견을 내고, 새로 바뀔 규정 등을 논의하며 영향력을 행사한다. "클라이밍의 저변을 넓히고 위상을 높여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면 좋겠다"던 그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한 출발선이다. 그는 "클라이밍의 대중화를 위해 힘을 보태면서 즐기는 마음으로 등반 과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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