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보건당국이 최근 홍콩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와 관련 국내 대유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열대 지역인 홍콩이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이후 여름철 계절독감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현재 홍콩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일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측한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한 바이러스가 일치하지 않아 예년에 비해 유행이 컸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홍콩에서 유행중인 바이러스의 유형은 'A형 H1N1', 'A형 H3N2', B형 등으로, 대부분이 지난 2013년 스위스에서 확인된 'A형 H3N2'이다. 홍콩에서 500명이 넘긴 사망자가 발생한 올해초 유행한 바이러스 유형과 같다.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백신 성분인 'A형 H3N2의 2012년 텍사스 유형'과는 항원성이 다른 유형이어서 백신의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겨울철 홍콩과 같은 유형의 계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돌았지만, 지난 5월1일 유행주의보가 해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의 경우 독감 유행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홍콩지역 여행자은 감염에 주의하고, 여행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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