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영재 박지수 양,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박지수 양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해외 유학경험이 전무한 '토종 발레리나'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연수단원으로 입단이 확정됐다. 발레거장 강수진과 슈퍼스타 강효정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발레영재 박지수 양(17)이 그 주인공이다. 박양은 초등학교 5학년에 취미로 무용을 시작해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공하며 지난해 서울예술고등학교 무용과에 입학, '2014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 갈라공연'에 영스타로 초청돼 공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세계 3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 Prix de Lausanne)에서 2등 수상을 계기로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하게 돼 오는 9월 출국을 앞두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은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동양인 최초, 최연소 입단한 이래 발레단 유일의 종신단원으로 있는 곳이다. 현재 강효정이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이다. 강효정 역시 역대 최연소 동양인 수석무용수의 기록을 지니고 있다. 이 둘 모두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1등 수상을 한 바 있어, 박양과 발레단 선배와의 인연도 남다르다. 박양은 "로잔에서 상을 받을 때도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의 무게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독일에 가서도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박양은 포르쉐 공식 딜러 SSCL이 후원하고 한국메세나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SSCL드라이브유어드림'의 장학생 대상자이기도 하다. SSCL은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박지수양의 해외 정착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장학금 지원은 물론,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을 통해 해외 발레단 생활과 관련한 자문을 연계해 줄 계획이다. 그레엠 헌터 SSCL 사장은 "지난해 모나코왕립발레학교 유학생 발굴에 이어,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 입단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보여준 장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3년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발레 영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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