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에서 열린 리빙라이브러리
그리고 전면의 통유리와 복층구조로 만들어져 카페를 연상시킨다. 외부에서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구청 로비와도 연결돼 구청에 방문한 주민들이 잠깐 들러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또 1층에는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과 장난감소독기, 미러TV 등을 갖춘 어린이실도 있다. 그리고 지난해 2월부터는 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청소년, 직장인 등을 위해 평일 운영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시각장애인도 도서관 이용을 할 수 있도록 각종 문서나 도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개발된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구인 문자인식음성출력기를 설치했다. 특히 스마트폰 또는 PC로 손쉽게 다른 도서관의 책도 빌려볼 수 있는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용꿈꾸는작은도서관 외 39개의 지역내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약 56만 권의 책을 1~2일 만에 받아볼 수 있다. 그리고 저자와 만남, 북콘서트, 리빙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책잔치 축제 기간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결혼식이 열렸다. 책을 열람하는 도서관의 일상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주민 삶의 공간이 되도록 도서관을 열린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다.관악구청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지난 2월에는 해외문화홍보원의 코리아닷넷(www.korea.net)에 용꿈꾸는작은도서관과 지식배달서비스 등 관악구의 도서관정책이 영어, 스페인어 등 9개 국어로 소개돼 해외에 알리기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관악구를 영문으로 ‘문 네이버후드 라이브러리(Moon neighborhood library)’로 표현해 재정자립도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위권인 구를 ‘달의 친구들이 사는 동네’, 도서관을 중심으로 펼치는 ‘지식복지’의 대표주자로 소개해 화제가 됐다. 유종필 구청장은 “용꿈꾸는작은도서관 이용자가 개관 3년여 만에 45만 여명을 돌파하는 등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들이 도서관문화와 책을 접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도서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