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기반 서비스 이용률 저조·서비스 중복 탓다음뮤직·키즈짱도 서비스 종료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다음카카오가 PC 웹 기반 서비스들을 잇따라 종료하고 있다. 이용률이 시들해진 서비스가 정리 대상이다.4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의 신규 가입을 이달부터 중단하고 오는 12월31일 완전히 서비스를 종료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트렌드에 맞게 개편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운영ㆍ관리 인력과 비용이 상당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며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라는 방향에 맞게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음카카오는 합병 직후부터 중복되거나 이용이 저조한 기존 서비스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단행해 왔다. PC보다 모바일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PC 웹 중심 서비스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정리한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포함해 다음뮤직, 마이피플, 키즈짱, 카카오픽 등 총 5종이다. 이 중 4개가 합병 이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공했던 서비스다.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도 내년 2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마이피플은 다음이 만든 모바일 메신저로 한때 무료 음성 통화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카카오톡과 기능이 중복돼 결국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어린이 포털 '키즈짱'도 지난달 19일 이용률이 저조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키즈짱은 PC와 모바일 웹으로 만화, 학습용 동영상, 게임 등을 제공한 서비스다. 음악 감상 서비스 '다음뮤직'도 카카오뮤직과 영역이 겹쳐 결국 이달 말 서비스를 종료한다.대신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카카오톡과 연계한 모바일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뉴스, 매거진 등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카카오토픽, 간편결제 '카카오페이', 송금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 선보인 서비스들도 모바일 중심이다.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와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은 모바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와 모바일 검색 서비스 '샵겁색'도 카카오톡 중심의 서비스다.모바일에서 더 많은 읽을거리를 만들어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달 말 새로운 모바일 블로그 '브런치'를 출시한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용자들은 더 좋은 콘텐츠에 호응한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