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생 16% '스마트폰 안 보면 금단 증상'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인터넷보다 더 위험...고학년일수록 중독 비율 높아

스마트폰 중독 심각.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하다. 고등학교 1학년생 중 16%가 스마트폰을 안 보면 금단 증상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며, 중학교 1학년생의 11%, 초등학교 4학년생의 4%도 비슷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1492개교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42만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여가부의 조사 결과 고학년일수록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중독 비율이 높았다. 고등학교 1학년생의 중독 비율이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고등학교 1학년 학생 53만 7875명 중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16%(8만 3570명)에 달했다. 인터넷 중독위험군은 조사대상 학생 56만 3004명 중 7%(4만1858명)이었다. 인터넷보다는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중학생의 경우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조사대상 중학교 1학년 학생 43만 3691명 중 11%(5만 1610명)이었고 인터넷 중독위험군은 이보다 다소 적은 조사대상 45만 1582명 중 9%(4만 588명)이었다.초등학생은 4학년 학생 35만 2534명 중 약 5%(1만6735명)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했다. 인터넷 중독위험군인 경우는 조사대상 학생 40만 8680명 중 약 6%인 2만 3483명이었다. '중독 위험군'은 인터넷·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금단현상을 보이는 등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보다 중독 정도가 덜하지만 스스로 인터넷·스마트폰 기기의 사용을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인 '주의 사용자군'까 여기까지 포함하면 인터넷·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 수는 더욱 늘어난다. 성별로는 인터넷의 경우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비율이 높았고 스마트폰의 경우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학생에 기숙치료학교·가족치유캠프·또래상담·부모교육 등 상담·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증상과 함께 우울증·ADHD(주의력 결핍장애)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는 치료비용을 저소득 계층·비 저소득 계층에 각각 최대 50만원·30만원까지 지원한다. 상담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에게도 참여 비용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서유미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인터넷·스마트폰에 모두 중독된 청소년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두 문제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부모가 자녀의 올바른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습관을 기르게 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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