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 상승충격 완화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글로벌 금리 상승 충격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1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4월 중순 이후 독일 채권에서 시작된 주요국가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연속적인 국채가격 하락(금리상승)에 따라 자본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작은 독일 단기국채에서 촉발됐지만 가격 상승폭이 더 컸던 장기국채 금리 상승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유로존에서 금리가 가장 강했던 독일뿐만 아니라 완화정책을 썼던 국가 국채 금리도 같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금리 상승의 이유는 초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대한 반응으로 채권가격 상승이 과도했던데 따른 반작용"이라며 "일시적 채권 공급증가 대비 위축된 투자심리로 수급 공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또 "유가 상승과 유럽 물가상승률 상승반전에 따른 리플레이션 기대가 회복됐다"면서 "앞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 등이 금리 상승의 원인이다"고 짚었다.그러나 금리 하락 재료도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금리상승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국채금리 상승을 이끈 독일국채 금리 상승의 가장 근본적 배경은 ECB 정책에 대한 의문에 근거한다"며 "가격이 많이 오른 채권을 계속 살 수 있을 것인지와 매입시 채권금리를 더 하락시키기 어려워 실질적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물가 상승이 확대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자리를 잡거나 경기회복을 반영한 물가상승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경우 금리상승이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급격한 유가상승으로 '코스트푸쉬'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경우만 피하면 물가에 따른 금리 급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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