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기자
▲애플워치용 방귀소리 앱 '파트워치'. 이미지 출처=개발자 웹사이트(//fart.watch/)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애플워치는 고급스러운 제품이라 경망스러운 애플리케이션 따위는 용납하지 않는다?애플이 애플워치 전용으로 만들어진 '방귀소리' 앱의 배포를 거부했습니다. 애플워치를 이용한 재미있는 장난거리도 덩달아 사라진 셈이죠. 지난 25일 애플 제품 전문 IT매체 '컬트 오브 맥(Cult of Mac)'에 따르면, 이 앱의 개발자들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방귀소리 앱'의 앱스토어 등록 거부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파트 워치(Fart Watch)' 란 이름의 이 앱은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연동해 작동됩니다.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의 쿠션 아래에 아이폰을 몰래 놓아 두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애플워치를 조작해 아이폰에서 갖가지 방귀 소리가 나도록 합니다.▲애플이 '파트워치'의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했다. 출처=개발자 @fartwatch 트위터
애플은 이런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애플 측의 설명처럼 사실 아이폰용 앱스토어에는 이미 수많은 방귀소리 앱이 등록돼 있습니다. 애플워치용 앱을 굳이 거부할 논리적 근거로는 빈약해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워치 전용 앱이 3000개가 넘게 제공되고 있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하고 별 효용성이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죠. 이런 재미있는 앱 하나 정도는 있어도 나쁠 건 없을 텐데요.아마도 럭셔리 패션 액세서리를 지향하는 애플워치에 이런 '고약한' 앱이 쓰이는 꼴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내심이 담긴 건 아닐까요. 이미 애플은 팝스타 비욘세나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드 같은 유명인들에게 최고급형 금장 애플워치를 제공하는 등 이미지 마케팅에 열심입니다.▲금장 '애플워치 에디션'을 착용하고 있는 팝스타 비욘세. (이미지 출처 : 비욘세 공식 블로그)
한편 이 방귀소리 앱 개발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른 아이템을 이미 구상했습니다. 애플워치용 스트랩에 끼우는 단추모양 액세서리로 '워치팝스'란 이름입니다. 조만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하니, 지켜보겠습니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